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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밀키트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빠른 조리 시간과 편리함이 장점인 밀키트 제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의 품질,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 로제 파스타 등 25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특히 부대찌개와 로제 파스타 밀키트 제품(1인분 기준)의 포화지방은 하루 기준치(15g)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제 파스타는 기준치의 94.7%(14.2g), 부대찌개 87.3%(13.1g), 밀푀유나베 34.7%(5.2g)였다. 부대찌개와 로제 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한 끼 식사로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1인분 지방 함량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83.7%(45.2g)~115.6%(62.4g)로 1일 기준치에 달하거나 넘었다.
총내용량과 구성물의 실제량이 표시량보다 적은 제품도 있었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와 '푸드어셈블×채선당 밀푀유나베'는 실제 내용량이 표시된 양보다 허용 오차범위를 초과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는 구성물로 표시된 스윗칠리소스가 포함돼있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 중 식품 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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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1인분의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는 제품[표=소비자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