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에 따르면, 수리산 일대에 대벌레가 출몰하기 시작하면서 이 곳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돌발해충으로 인한 등산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벌레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년 전부터 수리산 일대에서 개체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대벌레는 활엽수 지대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으며, 피해를 받은 나무는 고사하거나 죽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
시는 수리산에 지난 10일부터 대벌레가 출몰하기 시작하자 물리적 방제인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데 이어 대대적인 친환경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수리산 등산을 위해 병해충방제단을 들여 자체 방제를 하고 있으며, 추가로 전문업체에 긴급 방제를 의뢰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대벌레의 전체 몸길이는 10cm 내외로, 매년 3~4월쯤 부화해 6월 중순이면 성충으로 변하고 가을 무렵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마리당 산란기에 600~7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며, 이듬해 알이 부화하면 그만큼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최근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알의 생존률이 높아진데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천적 감소 등 생태계 교란 등이 작용하면서 대벌레의 대량 출몰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올해 수리산 대벌레 및 기타 돌발해충 방제를 위해 국비․도비·시비를 지원받아 총 4억3800여만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편, 홍유진 생태공원녹지과장은 “초기단계에서 선제·적극적으로 대벌레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산림병해충의 밀도를 저감해 산림생태계를 보호하고, 수리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