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소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연구를 해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과제형 연구개발(R&D)로의 개편은 물론 역동적인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민생 정책보다는 국가 연구·개발 계획을 세우는 과기정통부의 부처 특성을 고려해 정치인 대신 업계 전문가인 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내정해 안정감을 높였다. 한국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분야에서 1등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윤 내정자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이 후보자에 대해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공학자”라며 “경북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966년 경남 합천 출신이다. 원광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북대에서도 교수 생활을 했다. 현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반도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과기정통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5년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회원 40만명 중 0.1%만 가능하다는 석학회원(fellow) 자격을 얻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교수 생활 초기에 실험실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첨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비메모리 업계의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 기술을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었던 인텔보다도 앞선 행보다. 이 후보자가 개발한 벌크 핀펫 기술은 지금도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핀펫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소비 효율을 높여주는 3차원 반도체 공정 기술이다. 2001년 원광대 교수 시절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했고, 2003년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인수위는 “이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공학도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파 연구자들도 오로지 실력에 기반한 논문과 연구 결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윤 당선인과 이 후보자와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했다. 당시 이 후보자, 정덕균 석좌교수와 함께 연구소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낸 최기영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장관 취임 후 반도체 신기술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파운드리 산업 육성 등 반도체 관련 진흥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정부 조직이 하나로 모여 있는 부처 특징을 갖고 있다. 1차관은 과학을, 2차관은 ICT를 맡는다. 때문에 한쪽의 전문가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과학 전문가 또는 통신·반도체 등 IT 전문가가 번갈아 가면서 과기정통부 장관을 맡는 것이 관례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확보 전쟁을 고려해 이번에도 반도체 전문가를 인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R&D 예산을 인력 양성에 쏟아부어야만 세계와의 경쟁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편 이 후보자는 2009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반도체 분야 관련 5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총 8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11년 반도체기술개발 국가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2015년 젊은 공학인상·녹조근정훈장, 2016년에는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대 공대로부터 ‘2021년 훌륭한 공대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산학 연구로 우수 특허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실용적인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하면서 다수의 기술을 이전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소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연구를 해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과제형 연구개발(R&D)로의 개편은 물론 역동적인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민생 정책보다는 국가 연구·개발 계획을 세우는 과기정통부의 부처 특성을 고려해 정치인 대신 업계 전문가인 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내정해 안정감을 높였다. 한국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분야에서 1등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윤 내정자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이 후보자에 대해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공학자”라며 “경북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교수 생활 초기에 실험실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첨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비메모리 업계의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 기술을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었던 인텔보다도 앞선 행보다. 이 후보자가 개발한 벌크 핀펫 기술은 지금도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핀펫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소비 효율을 높여주는 3차원 반도체 공정 기술이다. 2001년 원광대 교수 시절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했고, 2003년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인수위는 “이 후보자는 서울대에서 공학도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파 연구자들도 오로지 실력에 기반한 논문과 연구 결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윤 당선인과 이 후보자와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했다. 당시 이 후보자, 정덕균 석좌교수와 함께 연구소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낸 최기영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장관 취임 후 반도체 신기술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파운드리 산업 육성 등 반도체 관련 진흥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정부 조직이 하나로 모여 있는 부처 특징을 갖고 있다. 1차관은 과학을, 2차관은 ICT를 맡는다. 때문에 한쪽의 전문가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과학 전문가 또는 통신·반도체 등 IT 전문가가 번갈아 가면서 과기정통부 장관을 맡는 것이 관례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확보 전쟁을 고려해 이번에도 반도체 전문가를 인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R&D 예산을 인력 양성에 쏟아부어야만 세계와의 경쟁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한편 이 후보자는 2009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반도체 분야 관련 5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총 8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11년 반도체기술개발 국가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2015년 젊은 공학인상·녹조근정훈장, 2016년에는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대 공대로부터 ‘2021년 훌륭한 공대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산학 연구로 우수 특허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실용적인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하면서 다수의 기술을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