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웃돈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 추정 순이익은 1060억 달러 수준이었다. 유가 상승, 정유·화학 마진의 증가, 2020년에 합병한 석유화학사 SABIC 실적 강화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약 882억 달러였으며, 2018년엔 1111억 달러였다. 이날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아람코 주가는 한때 4%나 상승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이번 실적은) 아람코가 재무 원칙 준수,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성, 그리고 주주들의 가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장기 성장 전략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CNBC는 실적 호조에 대해 "2021년 국제기준 브렌트유가 12개월 동안 배럴당 약 50% 상승하는 등 유가가 급격히 오른 것도 도움을 줬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도 공급 부족은 에너지 및 상품 부분에서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변수로 꼽혔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람코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탄소 포집 및 수소 수출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올해 자본지출을 400억∼50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자본지출 규모는 319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