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철에는 철쭉·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군락이 볼 만한 곳이다.
이 비슬산 정상에 지난 3월 18일 밤사이에 춘설(春雪)이 내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구 달성군 김문오 군수가 자신의 SNS상의 페이스북에 비슬산에 내린 눈 사진과 함께 교통약자가 이 아름다운 설경을 함께 보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글을 올렸다.
김문오 군수가 교통약자와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것은 달성군이 지역 관광명소인 비슬산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2016년부터 유가읍 용리 하부정류장과 양리 대견봉 상부 정류장을 잇는 1.9㎞ 길이의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군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구지방환경청의 반려로 제동이 걸렸다.
환경단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 가치가 있는 암괴류 등 비슬산의 환경이 훼손될 위험이 크다며 반대했으며, 달성군은 교통약자 편익 증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견해며, 일부 노인단체와 장애인단체, 인근 사찰에서도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며 달성군에 힘을 보탠 바가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대구환경청의 반려 통지에도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지역 사회단체, 장애인단체, 인근 사찰 주지 스님과 신도의 열의를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해서 검토한다”라고 했다.
이에 김문오 달성군수는 “간밤에 비슬산에도 春雪이 소복 소복! 봄을 시샘하는 雪花가 가고 나면 머잖아 비슬산의 참주인 참꽃이 찾아오리라”라며, “이 장엄하고 황홀한 비슬산 1000M 고지 雪原에 올라보면, 그리고 4월의 참꽃의 파노라마를 본다면 비슬산 케이블카가 왜 필요한지 물을 필요가 없을 텐데...”라고 비슬산 정상의 아름다움을 모든 시민이 함께 보지 못함을, 특히 교통약자가 함께 못함을 아쉬워하는 시 한 편을 적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