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호 1년] LG유플러스,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2022-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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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팬 확보 전략 통했다...해지율 감소·가구당 매출 증가

B2B·B2C 동반 성장 노린다..."알뜰폰 시장 활성화 돼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황현식호(號)가 취임 1년을 맞았다. 황 대표는 1년간 찐팬(진짜팬) 확보 전략을 통해 해지율 감소와 가구당 매출(ARPA) 증대를 이뤘다. 올해에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띄워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아 ‘빼어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과 ‘왜 안돼(Why not)’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롭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내실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해지율은 1.36%로 전년(1.45%) 대비 0.09% 해지율이 줄어들었다.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는 가구당 매출도 유·무선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기업 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의 동반 성장을 노린다. B2B 영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AI콘택센터(AICC)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B2C 영역에선 기존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 서비스 등을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한다.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콘텐츠 분야 최고 전문가인 이덕재 전무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했다. 이 전무는 LG유플러스의 콘텐츠·플랫폼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특히 확장현실(XR) 콘텐츠는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경쟁사는 XR·가상현실(VR) 등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의 비즈니스모델(BM)이 구체화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XR콘텐츠 제작·유통에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알뜰폰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이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점유율 구도(5:3:2)를 깰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에서 알뜰폰 자회사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는 “알뜰폰을 더 활성화하고, 고객들의 선택지가 넓혀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올해 숙제는 3.5GHz 주파수 추가할당이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3.5GHz 주파수 대역에 20MHz 폭을 추가로 할당하기로 했지만, 경쟁사의 반대로 현재는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황 대표는 “국민 편익 관점에서 의사 결정이 되길 바란다”면서 “현명한 의사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영업익 979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주주환원 의지도 드러냈다. 2021년 주당 배당금을 550원으로 책정해 전년(450원) 대비 22.2% 높였다. 또 올해부터는 배당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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