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심의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농심의 주가는 올해 내내 33만원대를 웃돌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원가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30만원 밑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1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2주간 소맥 가격이 66% 급등하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소맥의 글로벌 생산에서 10%를 차지하고 글로벌 수출 비중은 1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의 올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8512억원, 1350억원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전례없는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라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라면 시장 내 농심 점유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게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의미한 라면 수출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올해 별도 법인의 수출액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미국 법인은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동반 성장하고 있고 제2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