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청각재활센터는 지난 2005년 첫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수술실적 향상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2019년 500례 달성 2년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1000례를 넘어섰다.
인공와우 수술이 1990년도 이후 보편화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경우, 후발주자로 시작해 단기간에 수술 1000례를 달성함으로써, 분당서울대병원이 인공와우가 필요한 난청 환자들의 선택을 받는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고도·심도 난청 환자에게 효과적인 청각재활 방법이다.
인공와우란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만든 달팽이관(와우)으로, 유모세포의 역할을 대신해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보청기가 소리 자극을 키워 유모세포의 전기 신호 전환 능력을 보충한다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유모세포가 완전히 손상돼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지 못하는 경우에 시행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인공와우 수술의 선구자인 고(故) 김종선 교수(前서울대병원 명예교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인공와우 수술을 많이 시행하기 보다는 어려운 수술을 마친 환자가 문제점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와우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집중해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청각재활센터는 고도난청으로 인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 전부터 퇴원 후 재활 과정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인공와우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전반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수술 전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한 심리·사회적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