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iOS 15.4와 태블릿PC 운영체제 아이패드OS 15.4의 베타 버전을 개발자에게 공개했다. 자잘한 버그 수정에 집중했던 지금까지의 iOS 15 버전과 달리 새 얼굴인식, 새 이모티콘, 유니버설 컨트롤(원격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마스크 써도 아이폰 잠금해제
iOS 15.4의 가장 큰 특징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는 옵션을 추가한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이용자가 관련 옵션을 요구했고, 이에 애플이 약 1년 만에 관련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12 시리즈 이상의 제품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11 시리즈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양한 편의 기능 추가...한국에선 이용할 수 없어
또 iOS 15.4에는 새 범용 이모티콘이 추가됐다. 아이폰 이용자끼리 경례하는 얼굴, 눈을 뜨고 입에 손을 대고 있는 얼굴, 엿보는 얼굴 등 다양한 감정 이모티콘을 주고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메시지에서만 활성화되며,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카카오톡 등 다른 앱을 이용할 때에는 이용할 수 없다.
애플 카드 이용자를 위해 카드 잔고와 일일 지출을 모아서 보여주는 애플 카드 위젯도 추가했다. 다만 이 기능은 한국에선 비활성화되어 이용할 수 없다.
애플 헬스 앱에 유럽연합이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하지만 한국 질병관리청의 백신 접종 증명 앱 '쿠브'와 연동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밖에 키보드 밝기만 따로 설정할 수 있는 키보드 밝기 옵션이나 소니 듀얼센스 컨트롤러 관련 적응형 트리거 설정 등을 추가하고, 일부 앱이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지 못하는 버그 등을 수정했다.
◆하나의 마우스·키보드로 여러 아이패드와 맥 제어
iOS 15.4와 함께 공개된 태블릿PC 운영체제 아이패드OS 15.4와 컴퓨터 운영체제 맥OS 몬테레이 12.3에는 범용 제어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하나의 마우스와 키보드로 두 개 이상의 아이패드와 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더 편리하게 두 기기를 오가면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아이패드와 맥에 동일한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한다.
일반 이용자를 위한 iOS 15.4 정식 버전이 언제 공개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애플이 지금까지 베타 버전 공개 후 4~6주 후에 정식 버전을 공개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일반 이용자는 2월 말에서 3월 초부터 iOS 15.4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