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증시에서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581조원)를 돌파했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44달러(2.50%) 상승한 182.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2.88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장중 최고가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8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와 함께 애플TV 및 애플뮤직 등의 미디어 서비스 부분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애플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2년 하반기께 메타버스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혁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이고 글로벌 전체 기업 중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부문 투자규모가 최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신사업 관련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의 강점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애플은 ARKit를 출시한 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라이다(LiDAR) 카메라 등을 응용한 혼합 현실 기능을 적용해왔다"며 "모바일 시장 지배력을 통해 AR(증강현실)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쌓아온 것으로 경쟁력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