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중 열차 재개 신중 판단 필요"

북·중 접경지를 잇는 압록강 철교 [사진 = 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 열차가 북·중 접경지를 잇는 압록강 철교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정부로서는 북·중 간 열차 운행 관련 동향을 유관부서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며 "운행 재개인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열차의 지속적인 운행, 세관업무 정상화 등이 같이 진행되는지를 보고 종합적으로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丹東)으로 열차 두 량이 이동했으며, 북·중 간 열차 운행 재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한 시범 운영인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는 본격적인 열차 운행 재개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다. 당국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를 묻자 "북·중 간 열차가 실제 운영된 것을 의미하는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북한이 실제 열차를 운영했다면 코로나 차단을 위해 지난해 1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 중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화물열차 통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열차 운행이 재개된다 해도 중국 내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교역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비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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