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국을 순방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 기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방한과 관련해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이 제기하는 위협이 확실히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외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완수 전망 증진에 관한 우리 전략도 논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조약 동맹'으로서 한·미 관계도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1일 제76차 유엔총회 계기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협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문안 조율 등 세부 논의에서 양국은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 달성이 최선이자 가장 효과적인 과정이라는 점에 우리는 한국 카운터파트와 의견을 같이한다(see eye to eye)"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유형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방한 기간 각 당의 대선 후보도 면담한다. 11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2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각각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자들은 대미외교 및 인도·태평양 외교 공약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역시 유력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파악하고,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등을 조율하기 위해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