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이다. 배우 안보현은 비슷한 시기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과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에서 완벽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현실적인 남자친구의 면모를, '마이네임'은 거칠고 남성적인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마이네임' '유미의 세포들'까지. 안보현은 뛰어난 캐릭터 소화 능력,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근 아주경제는 '마이네임'과 '유미의 세포들'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안보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작품과 촬영 비하인드, 배우 안보현의 일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나눈 안보현의 일문일답
'유미의 세포들'과 '마이네임'이 동시 공개됐다. 너무 색깔이 다른 작품인데
- 처음엔 시청자들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워낙 다른 색깔의 작품인 데다가 캐릭터 성격도 달라서 동일 인물인지 모르고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 반응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두 작품 모두 사랑받고 있다
- '마이네임'은 전편이 모두 공개되고, '유미의 세포들'은 매주 두 편씩 공개된다. '마이네임'을 먼저 보고 '유미의 세포들'로 넘어오시기도 하고…. 국내 시청자들은 저를 아시니까 (각각 캐릭터가 다른걸) 재밌어하시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거 같다. 신기하고, 재밌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마이네임'도 해외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는데
- 'D.P.'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 콘텐츠들을 재밌게 봤다. 마치 제가 홍보대사가 된 것처럼 K-콘텐츠를 홍보하기도 하고,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을 추천하기도 했다. 최근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오징어 게임' 덕에 '마이네임'도 빛을 본 게 아닐까? '마이네임'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라가고 지금까지 순위권을 지키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 다들 좋아해 준다. 영화 촬영차 해외로 떠난 박서준은 유럽에서 '마이네임'을 보고 있는 인증도 해주고, 영상통화를 걸어 '재밌게 봤다'라고 소감도 말해주었다. 다들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다.
기억에 남는 반응들이 있나
- '마이네임'과 관련한 댓글을 열심히 보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악역 이미지가 강한 편이라, 정의로운 '마이네임' 필도 역 공개를 앞두고 걱정이 컸는데 다들 잘 받아들여 주셨다. '이런 역할도 되네?'라는 반응이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더라. 배우로서 더욱 욕심이 나는 거 같다.
'마이네임' 합류 과정은 어땠나
- 김진민 감독님이 제안해주셨다. 처음에는 강재(장률 분) 역으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감독님께서 '이태원 클라쓰'를 재밌게 봐주셔서 '악역보다 선한 역할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라고 이야기하게 돼 필도 역으로 바뀌게 되었다. 저도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고 필도 역도 정말 매력적이라 감사하게 대본을 받았다.
'마이네임' 시나리오의 첫인상은 어땠나
- 시나리오를 후루룩 읽었다. 다음 화가 궁금해지더라. '제대로 된 누아르가 나오겠다' 기대감이 컸다. 필도 역을 맡게 된 뒤, 다시 시나리오를 읽어보았는데 전사가 부족하게 느껴지더라. 후반부 여동생 이야기와 아픔이 드러나는데, 그 부분을 잘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전사를 쌓았다. 외적으로도 인물의 강인함을 보여주려 체중을 늘리고 운동도 했다. 필도의 성향, 성격, 강인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필도의 어떤 면이 안보현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 마약수사대의 에이스라는 점도 좋았지만, 저와 닮은 점이 많아서 마음이 갔다. 필도는 아픔, 슬픔이 있어도 타인에게 드러내거나 공유하지 않는다. 홀로 삭히고 이겨내려고 한다. 저도 그런 편이라 (필도의 행동에) 공감이 가더라.
필도는 여동생을 잃고 마약 수사에 몰두하는 캐릭터다. 그 외 정보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 후반부 지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상태일까 고민되더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필도의 전사를 만들었다. 가족은 여동생뿐이었을 거고, 그가 죽은 뒤 굉장한 아픔, 시련, 고통을 느끼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 아픔이 있었어야 지우의 마음도, 시청자도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겠나.
외적인 모습은 어떻게 꾸몄나
- 실제 마약수사대 분 중에 저보다 키가 크고, 우람한 스타일을 가진 분을 보았다. 일부러 그분과 외형을 비슷하게 만든 건 아니지만, 시청자가 보았을 때 마약수사대 에이스고 독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아이라는 게 외형에서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이 탄탄하길 바랐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편한 옷을 입어도 오래 운동한 몸이라는 게 느껴지도록.
필도와 지우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했나
- 처음에는 적대감으로 시작, 나름대로 테스트를 거쳐서 지우를 신뢰하게 되었다. 가짜 문서긴 했지만, 지우가 자신과 같은 아픔이 있다고 생각했고 동질감을 느껴 누구보다 그를 믿게 된 거 같다. '나만큼은 지우를 믿어주고, 보듬어주자'라는 마음이었던 거다. 처음으로 내 편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한소희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 소희가 아니라 지우라고 생각하고 지냈다. 극 중에서도 베테랑과 신입 형사인데, 실제로도 6살 차이가 나서 연기 호흡에도 도움이 된 거 같다. 호흡이 흐트러지거나 하지 않더라. 케미스트리(화학 작용)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정말 열심히 달렸다
- 지난해, 올해 열심히 촬영한 게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성취감이 든다. 만족스럽고, 뿌듯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내년에는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벌써 걱정도 된다. 정말 다양한 색깔을, 다양한 성향,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현실적인 남자친구의 면모를, '마이네임'은 거칠고 남성적인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마이네임' '유미의 세포들'까지. 안보현은 뛰어난 캐릭터 소화 능력,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근 아주경제는 '마이네임'과 '유미의 세포들'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안보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작품과 촬영 비하인드, 배우 안보현의 일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나눈 안보현의 일문일답
'유미의 세포들'과 '마이네임'이 동시 공개됐다. 너무 색깔이 다른 작품인데
- 처음엔 시청자들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워낙 다른 색깔의 작품인 데다가 캐릭터 성격도 달라서 동일 인물인지 모르고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 반응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두 작품 모두 사랑받고 있다
- '마이네임'은 전편이 모두 공개되고, '유미의 세포들'은 매주 두 편씩 공개된다. '마이네임'을 먼저 보고 '유미의 세포들'로 넘어오시기도 하고…. 국내 시청자들은 저를 아시니까 (각각 캐릭터가 다른걸) 재밌어하시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거 같다. 신기하고, 재밌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마이네임'도 해외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는데
- 'D.P.'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 콘텐츠들을 재밌게 봤다. 마치 제가 홍보대사가 된 것처럼 K-콘텐츠를 홍보하기도 하고,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을 추천하기도 했다. 최근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오징어 게임' 덕에 '마이네임'도 빛을 본 게 아닐까? '마이네임'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라가고 지금까지 순위권을 지키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 다들 좋아해 준다. 영화 촬영차 해외로 떠난 박서준은 유럽에서 '마이네임'을 보고 있는 인증도 해주고, 영상통화를 걸어 '재밌게 봤다'라고 소감도 말해주었다. 다들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다.
기억에 남는 반응들이 있나
- '마이네임'과 관련한 댓글을 열심히 보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악역 이미지가 강한 편이라, 정의로운 '마이네임' 필도 역 공개를 앞두고 걱정이 컸는데 다들 잘 받아들여 주셨다. '이런 역할도 되네?'라는 반응이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더라. 배우로서 더욱 욕심이 나는 거 같다.
'마이네임' 합류 과정은 어땠나
- 김진민 감독님이 제안해주셨다. 처음에는 강재(장률 분) 역으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감독님께서 '이태원 클라쓰'를 재밌게 봐주셔서 '악역보다 선한 역할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라고 이야기하게 돼 필도 역으로 바뀌게 되었다. 저도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고 필도 역도 정말 매력적이라 감사하게 대본을 받았다.
'마이네임' 시나리오의 첫인상은 어땠나
- 시나리오를 후루룩 읽었다. 다음 화가 궁금해지더라. '제대로 된 누아르가 나오겠다' 기대감이 컸다. 필도 역을 맡게 된 뒤, 다시 시나리오를 읽어보았는데 전사가 부족하게 느껴지더라. 후반부 여동생 이야기와 아픔이 드러나는데, 그 부분을 잘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전사를 쌓았다. 외적으로도 인물의 강인함을 보여주려 체중을 늘리고 운동도 했다. 필도의 성향, 성격, 강인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필도의 어떤 면이 안보현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 마약수사대의 에이스라는 점도 좋았지만, 저와 닮은 점이 많아서 마음이 갔다. 필도는 아픔, 슬픔이 있어도 타인에게 드러내거나 공유하지 않는다. 홀로 삭히고 이겨내려고 한다. 저도 그런 편이라 (필도의 행동에) 공감이 가더라.
필도는 여동생을 잃고 마약 수사에 몰두하는 캐릭터다. 그 외 정보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 후반부 지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상태일까 고민되더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필도의 전사를 만들었다. 가족은 여동생뿐이었을 거고, 그가 죽은 뒤 굉장한 아픔, 시련, 고통을 느끼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 아픔이 있었어야 지우의 마음도, 시청자도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겠나.
외적인 모습은 어떻게 꾸몄나
- 실제 마약수사대 분 중에 저보다 키가 크고, 우람한 스타일을 가진 분을 보았다. 일부러 그분과 외형을 비슷하게 만든 건 아니지만, 시청자가 보았을 때 마약수사대 에이스고 독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아이라는 게 외형에서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이 탄탄하길 바랐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편한 옷을 입어도 오래 운동한 몸이라는 게 느껴지도록.
필도와 지우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했나
- 처음에는 적대감으로 시작, 나름대로 테스트를 거쳐서 지우를 신뢰하게 되었다. 가짜 문서긴 했지만, 지우가 자신과 같은 아픔이 있다고 생각했고 동질감을 느껴 누구보다 그를 믿게 된 거 같다. '나만큼은 지우를 믿어주고, 보듬어주자'라는 마음이었던 거다. 처음으로 내 편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한소희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 소희가 아니라 지우라고 생각하고 지냈다. 극 중에서도 베테랑과 신입 형사인데, 실제로도 6살 차이가 나서 연기 호흡에도 도움이 된 거 같다. 호흡이 흐트러지거나 하지 않더라. 케미스트리(화학 작용)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정말 열심히 달렸다
- 지난해, 올해 열심히 촬영한 게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성취감이 든다. 만족스럽고, 뿌듯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내년에는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벌써 걱정도 된다. 정말 다양한 색깔을, 다양한 성향,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