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 위드 코로나, 소비 회복에 효과”

2021-11-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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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조치 강도 줄면 음식점·여가시설 방문자 상승”

“인구밀도 높아 확진자 증가할 경우 유의해야”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24시간 영업 식당. 위드 코로나 1단계에서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사진=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한 국가들에서 대면 서비스의 소비 회복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이 작성한 ‘주요 선진국 위드 코로나 정책 추진 현황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아일랜드·호주·캐나다·멕시코 7개국의 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역조치 강도(0∼100)가 10포인트(p) 낮아질 때 음식점·여가시설 방문자 수는 약 5% 증가했다.
같은 조건에서 식료품점 방문자는 약 1.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최근 방역강도 변화를 추정하면, 지난 7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을 때 방역강도가 8.8포인트 정도 상승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 정책은 영국, 미국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경제주체의 민감도를 떨어뜨렸다.

코로나19 민감도가 최대 수준에서 최소 수준으로 낮아지면 음식점·여가시설, 식료품점 방문자 수를 각각 최대 4.5%, 2.5% 늘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백신 접종률이 70%를 웃돌면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주요국의 사례와 같이 대면 서비스의 경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할 경우 대면 서비스 이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위드 코로나 추진 시점의 백신접종률, 인구밀도 등이 우리나라와 유사한 싱가포르 사례처럼 방역완화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경우 대면서비스 관련 이동성이 하락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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