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과 손잡고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나선다

2021-10-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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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투(Insitu)사 전술급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공동개발 MOU 체결

대한항공이 첨단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을 위해 미국 보잉과 손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 중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아덱스)'에서 보잉 자회사 인시투와 '전술급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시투는 1994년 설립된 무인항공기 전문 회사로 미국 국방부에서 운용 중인 무인기 '스캔 이글'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들을 결합해 더 가볍고 모듈화된 전술급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축적된 무인기 개발 기술과 인시투의 무인기용 고성능 임무장비, 최적화된 무인기 시스템, 유·무인 복합체계 등 최첨단 무인기 기술 접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사단급 무인기 △5톤(t)급 고성능 전략 무인기 △틸트로터형 무인기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저피탐 무인기 △다목적 무인 헬기 △하이브리드 드론까지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단급 무인기는 최근 한국공학한림원이 발표하는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리프트 앤 크루즈(Lift & Cruise)' 방식의 차세대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은 이륙용 로터(회전 날개)와 비행용 로터를 각각 장착해 수직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모두 가능하게 한다.

교통관리 시스템에 대한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해 무인항공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대한항공의 독보적인 항공교통관리 및 운송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미래 UAM 산업 육성에도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잉 인시투사를 포함한 국내외 항공우주산업체와의 활발한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 확대를 적극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왼쪽)과 랜디 로트 보잉 해외영업 아시아태평양총괄이사가 '전술급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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