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 묻자 얼버무려…뒤늦게 해명

  • "정확한 사실관계 모른다"→"단답형 오류"

이미지 확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정정했다.

구 실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천안함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냐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이 "그러면 천안함 생존 장병은 패잔병이냐"고 묻자 구 실장은 "천안함 자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보훈처장에게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가가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인정하고 매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까지 하는데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구 실장은 "예, 아니오 (단답형으로) 이렇게 답할 만큼 알지 못한다"며 보훈처장에게 떠넘겼다.

디지털캠프광고로고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대통령도 지난 서해수호의 날에 말했듯 북한 소행"이라며 "침몰이 아니라 폭침이 맞다"고 말했다. 천안함 생존자는 패잔병이 아니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최근 천안함 생존자들이 (그들을) 패잔병이라고 말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한 사례를 들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정부가 지켜주지 않는 현실을 비판했다. 경찰이 명예훼손 대신 모욕 혐의만 인정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국무조정실장은 국방부에 천안함 허위사실 대응안에 대한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고, 경찰의 '침몰'이라는 용어를 정정한 뒤 본 의원실에 보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구 실장은 오전 국감이 끝나기 전 발언 기회를 얻어 앞선 발언을 수습했다. 그는 "단답형으로 답하라고 해서 보훈처장이 답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다"며 "보훈처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구 실장은 이날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를 두고 "국조실이 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고 지적하자 "직원들을 폄훼하지 말라"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 국조실 직원들이 뭐가 되냐"고 반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