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한민국 사회·경제의 모습을 180도 바꿨다. 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달라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연재를 통해 조망한다.
코로나19 여파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고용원을 줄이는 데 이어 ‘투잡’을 뛰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자 생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원을 두지 않은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직원을 두고 사업하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6만1000명 줄어든 130만1000명으로 2018년 12월 이후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월 기준으로는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반면, 직원을 고용하지 않은 자영업자는 전달보다는 5만6000명 늘어난 424만9000명을 기록했다. 2019년 2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를 겪은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없애고 키오스크(kiosk·무인 판매 단말기) 등 무인 판매 방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영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키오스크,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31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이 인건비를 지출하는 대신 직접 노동에 나섰지만 길어지는 거리두기를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따르면 지난 8월 9~15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경영 악화 끝에 폐업 위기에 몰린 ‘나 홀로 사장님’들은 이제 ‘투잡’까지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부업에 나선 자영업자 10만9000명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9%(9만7000명)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 부업을 한 자영업자 비율이 1년 전 3.2%에서 3.7%로 늘어났다.
실제로 자영업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업을 문의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이 힘들다. 뭐라도 해야 먹고 사는데 가게 문 닫기는 아쉽고 부업이라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에서 재택 알바나 부업을 겸하는 분 있으면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단순 노동 수준으로 추천 부탁드린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당국은 자영업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을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늘리고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늘리는 등 방역수칙 일부 완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업계는 당분간 운영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5.1%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변화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40.8%였으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14.1%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78.5%, 순이익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는 77.5%에 달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 세금 감면 등 세제 지원(24.2%)이나 직접적인 자금지원(21.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최근 두 달 넘게 거리두기 3~4단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방역 시스템의 실효성은 한계를 보이고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은 최고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행할 위드코로나 정책 설계 시 민생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원을 두지 않은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을 고용하지 않은 자영업자는 전달보다는 5만6000명 늘어난 424만9000명을 기록했다. 2019년 2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영 악화를 겪은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없애고 키오스크(kiosk·무인 판매 단말기) 등 무인 판매 방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영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키오스크,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31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이 인건비를 지출하는 대신 직접 노동에 나섰지만 길어지는 거리두기를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따르면 지난 8월 9~15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경영 악화 끝에 폐업 위기에 몰린 ‘나 홀로 사장님’들은 이제 ‘투잡’까지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부업에 나선 자영업자 10만9000명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9%(9만7000명)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 부업을 한 자영업자 비율이 1년 전 3.2%에서 3.7%로 늘어났다.
실제로 자영업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업을 문의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이 힘들다. 뭐라도 해야 먹고 사는데 가게 문 닫기는 아쉽고 부업이라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에서 재택 알바나 부업을 겸하는 분 있으면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단순 노동 수준으로 추천 부탁드린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당국은 자영업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을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늘리고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늘리는 등 방역수칙 일부 완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업계는 당분간 운영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5.1%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변화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40.8%였으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14.1%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78.5%, 순이익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는 77.5%에 달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 세금 감면 등 세제 지원(24.2%)이나 직접적인 자금지원(21.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최근 두 달 넘게 거리두기 3~4단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방역 시스템의 실효성은 한계를 보이고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은 최고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행할 위드코로나 정책 설계 시 민생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