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가 한국 가전제품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30일 연합뉴스는 현지 언론을 인용,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대통령실과 산업광물통상부에 서한을 보내 한국 가전 완제품을 수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가전 수입 금지령의 명분은 이란산 제품 보호 차원이다. 최고지도자실은 "한국 기업 2곳이 생산한 가전제품을 수입할 경우 이란의 전자제품 기업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한에는 2곳의 한국 기업명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한국 기업 2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모든 정책의 결정권을 갖고 있다.
이번 보도는 이란 정부가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과정에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