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83.0원 출발…지난해 9월 이후 최고

2021-09-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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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中 헝다 위기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1183.0원에 출발하며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1183.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환율 기준으로 지난해 9월15일(1183.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사하자, 시장이 이를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 달러가 강세 전환했다. 

아울러 추석연휴 기간동안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 한꺼번에 영향을 미쳤고,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 또한 원화가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풀이된다.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중반쯤 테이퍼링이 마무리되는 것이라 적절하다고 발언하면서 테이퍼링 규모 및 금리 인상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 달러는 강세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2022년 첫 금리인상에 위원들의 의견들이 점차 모여 점은 원화 약세 압력을 유지시키며 금일 원달러에 상승 압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 완화에 따른 아시아 증시에 투심 회복 가능성은 환율 상승 압력에 제재를 줄 수 있다"면서 "연휴동안 소화되지 못한 네고물량은 환율 상단을 무겁게 하는 재료로 소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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