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 팬데믹 이전부터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계획

2021-09-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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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전염성이 강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만든 웹 기반 조사팀 드래트틱이 공개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중국 우한연구소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기 18개월 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키메라 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한 피부 침투 나노입자를 원난성의 동굴 박쥐에게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에(DARPA) 연구비 1400만 달러를 지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안은 우한연구소와 밀접하게 일했던 피터 다작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대표가 제출했다. 하지만 DARPA는 지역 사회 위험을 이유로 연구자금 지원을 거절했다.

관련 문서에는 당시 연구팀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인간 특유의 분절 부위 삽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린 분절 부위’는 델타 변이가 강력한 전염력을 갖게 만들도록 하는 유력한 후보 요인 중 하나다. 앞서 옌리멍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박사는 알파와 델타 변이에서 모두 나타나는 퓨린분절부위 변이에 대해 인공 제작을 주장하며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연구원은 "두려운 부분은 그들이 전염성 키메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30% 이상으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보다 최소 10배 이상 치명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18개 정보비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배제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것인지,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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