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주식 투자 열풍 영향이 컸다. IPO 공모주 열기도 한몫했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0만개를 넘어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크래프톤·카카오뱅크 등 이른바 ‘대어’로 불리는 여러 기업이 IPO에 나섰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작년 11월 처음으로 직상장에 성공했다. 교촌은 상장일에 이른바 ‘따상’에 준하는 성과를 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이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모가가 1만2300원이었는데 상장일에 이보다 2.5배 오른 가격인 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는 상회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와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한국일오삼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기업 실사 등 세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다른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일오삼이 프랜차이즈 2호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처갓집양념치킨은 국내 대표 장수 치킨 브랜드 중 하나다. 1980년대를 풍미한 처갓집양념통닭의 전신이다. 1983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인지도가 높다. 2002년 육가공업체 체리부로가 인수하면서 현재 브랜드명을 갖게 됐다.
처갓집양념치킨은 매장 수 기준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수는 1134개다. 위로는 BBQ(1604개)와 bhc치킨(1518개), 교촌치킨(1157개)이 있다.
한국일오삼은 2016년 48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295억원으로 4년 만에 2.7배로 증가했다. 4년 평균 매출증가율이 29.3%다. 특히 작년 매출증가율은 62.5%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61억원에서 2020년 146억원으로 늘었다.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도 IPO를 노리고 있다. 치킨업계 최초 상장사인 교촌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송민규 전 교촌 상무는 최근 노랑푸드로 이직했다. 직책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운영총괄부사장이다.
송 부사장은 교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코스피 상장에 필요한 재무구조 구축을 담당해왔다. 그는 15년 간 교촌에 몸담았던 ‘교촌맨’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노랑푸드가 송 부사장 영입을 통해 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지난해 노랑푸드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상장 후 매각은 사모펀드에는 좋은 전략 중 하나다.
노랑푸드의 매출과 매장 수는 매년 늘고 있다. 매장 수는 2018년 324개, 2019년 414개, 2020년 514개로 증가했다. 매출도 2018년 399억원, 2019년 502억원, 2020년 738억원으로 상승세다.
◆ 이디야·더본코리아 상장 숨고르기
중·장기적으로 IPO를 계획 중인 기업들도 있다. 이디야커피가 대표적이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회장은 “내실을 다지고자 잠시 보류했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기틀을 다시 한번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M&A(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디야는 2017년 12월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으며 IPO를 추진했다. 기업 실사 등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대부분의 절차도 마쳤다. 하지만 이듬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내 경쟁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PO가 연기됐다.
이 가운데 올해 문 대표가 IPO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이디야의 상장 계획은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는 모양새다.
이디야는 지난해 4월부터 가동한 드림팩토리와 자체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를 통해 유통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드림팩토리는 원두를 연간 최대 6000t 규모로 생산 가능하다. 음료 파우더 등 가맹점 공급용 원재료 생산도 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IPO를 위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당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020년께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철저한 시장성 검증을 거쳐 브랜드를 론칭하며 기본기를 닦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계절한잔’을 오픈했다. 지난 6월에는 계절한잔 인근에 한식 패스트푸드 ‘퀵반’ 매장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던 ‘제순식당’에 대해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 IPO 추진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bhc치킨과 제너시스비비큐(BBQ)의 IPO 추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bhc는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이 유력하다는 이유로 IPO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주주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포함돼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IPO를 추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bhc가 추진 중인 아웃백 인수가 완료되면 한식·양식 등 영역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 가치 상승에 큰 보탬이 된다.
BBQ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IPO를 준비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그 기간이 종료돼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BBQ는 치킨의 단짝인 ‘맥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수제맥주 공장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150만ℓ의 수제맥주 생산이 가능해진다.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차근차근 IPO 채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회장은 “내실을 다지고자 잠시 보류했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기틀을 다시 한번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M&A(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디야는 2017년 12월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으며 IPO를 추진했다. 기업 실사 등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대부분의 절차도 마쳤다. 하지만 이듬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내 경쟁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PO가 연기됐다.
이 가운데 올해 문 대표가 IPO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이디야의 상장 계획은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는 모양새다.
이디야는 지난해 4월부터 가동한 드림팩토리와 자체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를 통해 유통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드림팩토리는 원두를 연간 최대 6000t 규모로 생산 가능하다. 음료 파우더 등 가맹점 공급용 원재료 생산도 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IPO를 위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당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020년께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철저한 시장성 검증을 거쳐 브랜드를 론칭하며 기본기를 닦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계절한잔’을 오픈했다. 지난 6월에는 계절한잔 인근에 한식 패스트푸드 ‘퀵반’ 매장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던 ‘제순식당’에 대해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 IPO 추진에 다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bhc치킨과 제너시스비비큐(BBQ)의 IPO 추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bhc는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이 유력하다는 이유로 IPO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주주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포함돼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IPO를 추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bhc가 추진 중인 아웃백 인수가 완료되면 한식·양식 등 영역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 가치 상승에 큰 보탬이 된다.
BBQ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IPO를 준비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그 기간이 종료돼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BBQ는 치킨의 단짝인 ‘맥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수제맥주 공장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150만ℓ의 수제맥주 생산이 가능해진다.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차근차근 IPO 채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