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 제부, '朴정부 실세' 의혹에 "매입 사실 몰랐다...법적대응"

2021-08-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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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억측...악의적 왜곡 보도"

의원실 "어떤 조사도 성실히 임할 것"

26일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일대 모습.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부친이 2016년 이 일대 논 1만871㎡를 사들였던 것과 관련해 농지법과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투기의혹에 휘말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제부 장모씨가 자신이 '박근혜 정부 실세였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휘말렸고 전날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CBS는 26일 윤 의원 매제인 장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지난 2016년까지 실세로 불렸던 최경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윤 의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땅 투기를 했을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 부친이 지난 2016년 3월 세종시에 위치한 일부 논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인근에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내부 정보를 장씨 본인이 제공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장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청와대 근무 경력은 매우 짧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씨는 본인이 지난 2013년 2월 말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으로 들어가 한달 뒤인 3월 말 사표를 제출하고 나왔다고 했다. 이후 고려대 고전번역대학원을 다녔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2014년 8월 평소 인연이 깊었던 최경환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하게 됐다"며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2016년 1월 사직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의 공채 당직자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기사를 보니 저를 너무 엄청난 인물로 만들어놔 좀 당혹스럽다"면서 "장인어른이 세종시 전의면에 농지를 매입했단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 홈페이지 산업단지현황을 보면 해당 사업은 제 '어공'(어쩌다 공무원) 시절과 무관하게 이뤄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미래일반사업단지와 세종복합일반산업단지가 각각 2014년 3월과 2019년 6월에 처음 고시됐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또 세종스마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진한 사업이라고 밝히며 "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고, 중앙부처 중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고 기사도 명시했다"고 일축했다. 기재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애초에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끝으로 장씨는 "해당 언론 보도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며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악의적 왜곡 보도"라고 비난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실도 이날 오후 취재진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본인 및 가족은 어떤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부친의 토지 매입과정에서 전혀 관여한 바가 없으며 수사과정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또 "의원 본인, 가족, 전 직장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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