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8월 23~27일) 중국 증시는 중국 실물경제 지표, 공산당 규제 리스크, 폭우 등 이상기후 등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8월 16~20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압박으로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은 2.53%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3427.33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일주일간 3.69%, 4.55%씩 급락해 1만4253.53, 3192.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도 투자자들은 중국 공산당 규제 리스크에 주시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중국 주류업체의 고위급 관계자를 소환해 면담하는, 이른바 '웨탄(約談)'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류 업계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동부유(共同富裕, 다같이 잘사는 사회)'를 강조하고 나선 점도 자본시장과 시장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금융 안정, 국가 안보 등 다양한 이유로 규제에 노출된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는 사업 환경을 '공동부유'에 맞춰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올해 하반기 자본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조치를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증감회는 지난 20일 연중 업무회의에서 △기업공개(IPO) 등록제 도입 준비 △자본시장 개방 △위법행위 무관용 원칙 △대형 금융리스크 방지 등 5가지 개혁 내용을 구체화했다. 증감회는 이번 개혁조치가 중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무리되면 A주(본토 증시) 장기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증감회는 이날 "미국 측과 교류를 통해 회계 관련 업무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주식예탁증시(ADR)의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홍수 재해도 시장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소재다. 최근 중국 전역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역대급 폭우로 300여명의 인명피해가 난 허난성이 새로운 폭우 경보에 비상이다. 허난성 기상 당국은 22일 오후 허난성 일대에 최고 단계 신호인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이 밖에 오는 26~28일(현지시간)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역시 중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이벤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선제적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