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형을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향한 안타까움을 내비췄다.
정 전 총리는 25일 저녁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무더운 밤이다. 이 밤이 지나면 거짓의 감옥으로 당신(김경수)을 보내야 한다”며 “동지로, 선배로 미안한 마음밖에 없는데도 휴대폰으로 들려오는 ‘미안하다’는 김 지사의 말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진실은 이긴다는 믿음으로 정치를 해왔는데, 이런 일을 만나면 너무 속상하고 낙담스럽다”며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 전 총리의 SNS 전문.
무더운 밤입니다. 이 밤이 지나면 거짓의 감옥으로 당신을 보내야 하는군요.
동지로, 선배로 미안한 마음 밖에 없는데도 휴대폰으로 들려오는 “미안하다‘는 김 지사의 그 말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마지막까지 경남도민을 걱정하는 김 지사에게 ”걱정하지 말고 건강을 지키라“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속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렇게 아프게 보냈는데도 세상은 여전합니다. 변하지 않은 불의한 특권층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가로 막고 있습니다.
진실은 이긴다는 믿음으로 정치를 해왔는데 이런 일을 만나면 너무 속상하고 낙담스럽습니다.
그래도 힘을 내야지 어쩌겠습니까?
그게 김 지사나 저의 운명인 것을요.
잘 이겨냅시다. 약속합니다.
김 지사가 세상을 향해 던진다는 진실의 부메랑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하겠습니다.
이 무더위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많이 야위었던데 건강 잘 챙겨야 합니다.
가족과 좀 더 시간을 가지시라 가시는 길 배웅은 하지 않으렵니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정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