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불문 DX] 클라우드·로봇·AI로 물류혁신 나선 기업들

2021-07-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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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CJ, 신세계 합종연횡

하나로TNS 자체인프라 혁신

한진, UOK, 카카오의 신사업

클로봇 자율주행로봇 실용화

인프라 고도화→AI·로봇 투자

[사진=각 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상품 판매와 소비를 연결하는 물류 영역에 클라우드·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접목되는 디지털전환(DX)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 디지털 기업 네이버와 기존 IT서비스 기업들의 협업, CJ나 신세계·이마트 등 대규모 유통·리테일 사업을 운영하는 대기업 계열사, 하나로TNS나 한진 등 전통적인 물류 분야 기업들의 프로세스·비즈니스 혁신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물류는 배송과 만난다. 실내 자율주행 로봇 기술도 배송 혁신 기반으로 함께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처리를 최적화하는 IT인프라와 물류센터의 결합부터 출고·배송을 효율화하는 자율주행·모빌리티와 로봇 기술의 융합까지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거리두기로 '집콕 트렌드' 본격화…물류 DX 기회 커져
네이버는 작년 10월 26일 CJ그룹과 손잡고 콘텐츠·물류 분야 사업 강화에 나섰다. 당시 CJ 계열사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해 투자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로는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지식재산(IP) 확장 사업을, 국내에서는 아시아 물류인프라를 보유한 CJ대한통운과의 스마트물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6월 20일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AI 물류 실험이 시작됐다. 양사 협력으로 강원 곤지암, 경기 군포·용인에 네이버의 판매자 중심 '풀필먼트센터(fullfillment center)'를 열기로 했다. 기존 곤지암 센터에 적용된 AI 물류최적화 기술 '클로바 포캐스트'를 당시 문을 연 1만1000여평 규모의 군포 센터와 다음달 용인에 열릴 5800평의 신선식품전용 저온 풀필먼트센터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날 예측해 물류센터 인력 배치와 운영 효율화를 돕는 AI다. 'AI의 수요예측으로 주문 전 상품까지 준비해 배송기간을 단축시키는 디지털 물류센터'를 의미하는 풀필먼트센터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네이버의 신규 풀필먼트센터는 이같은 AI 수요예측, 물류로봇, 친환경패키징 등 기술 인프라를 갖춰 운영된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 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의 예측 정확도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각 판매자의 상품별 주문량을 예측하고, 이에 맞춘 물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물류 작업 처리를 돕기 위한 무인 이동 로봇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센터 확장을 통해 네이버는 곤지암 센터의 '오늘주문, 내일배송' 서비스도 확대했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상공인(SME) 판매자를 위한 물류업무 대행 서비스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선보였다. NFA는 CJ대한통운, 아워박스, 위킵, 파스토, 품고, 딜리버드, 셀피 등 '풀필먼트 업체'들이 참여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상품이 주문된 시점부터 배송이 이뤄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맡아 준다.

네이버는 NFA를 통해 향후 AI를 이용한 물류 데이터 분석, 사업자 별 물류 수요예측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필먼트 분야만이 아니라 택배, 프리미엄배송, 도심 근거리 물류창고 등 여러 사업자들과 협업해 45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성장할 기술 기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판매자는 물류부담을 덜고 배송기간을 단축시켜 소비자 만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사업자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물류종합기업 하나로TNS의 자체 인프라 혁신 시도
하나로TNS는 네이버 클라우드·AI 기술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물류 최적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글로벌 물류시스템 'Wins'에 배송기사들이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배차·정산 정보 입력 업무를 네이버클라우드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인 '클로바 OCR'로 자동화했다. 기존 정산정보와의 대조, 신규 공급자 업체와 매입내역 등록도 간소화했다.

지난 5월 12일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하나로TNS의 스마트 물류 플랫폼 혁신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물류위탁(3PL) 처리 시스템에 네이버클라우드 기반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분석과 시각화,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접목하고, 여기에 배송·물류 컨설팅을 더한 통합물류 솔루션으로 국가 간 화물 흐름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당시 임형진 하나로TNS 물류기술연구소장은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구조가 아닌 신기술과 새로운 트렌드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에 기반한 비즈니스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를 선택했다"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하나로TNS 만의 선진화된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TNS는 이전부터 물류 플랫폼 혁신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작년 말 LG유플러스, 신세계건설, 보우시스템 등과 함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경기반월시화단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및 운영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물류플랫폼은 산단 입주 기업들이 창고 무인지게차·물류로봇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쓴 만큼 정산하는 공유형 인프라다.

작년 11월 16일 사업자 선정 소식을 밝힌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사업을 수주한 4개사는 내년까지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업전용망과 이를 활용한 무인지게차·물류로봇을 실증하고, 하나로TNS는 물류플랫폼 구축·운영을 맡는다. 신세계건설은 물류로봇 공급·시스템 구현을, 보우시스템은 자동화 설비 구축을 담당한다.

우선 산단 내 노후 공동물류센터 5G 전용망, 무인지게차, 물류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시설을 도입하고 실증을 진행한다. 입주 공장과 물류플랫폼을 연계해 생산·유통 과정을 디지털화한 공급망관리(SCM)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입주사 물류비용 절감, 보유자원 공유를 통한 부대수입 창출, 전국 1400여개 산단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물류플랫폼 사례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조병걸 경기반월시화 스마트산단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산단의 물류 현황 및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 물류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입주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및 경쟁력 향상은 물론, 반월시화산단의 성공 모델이 전국 산단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 OCR을 활용한 하나로TNS의 물류시스템 정산업무 자동화 사례 소개 이미지.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CJ 이어 신세계…유통협력망 확대하는 네이버
올해 상반기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개념 커머스 경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 17일 네이버는 이마트와 1500억원 규모,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원 규모로 지분을 상호 교환하고 이마트의 오프라인 물류거점 기술·서비스를 진화시키기로 했다.

네이버는 각사 협력, 공동 투자 등을 통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이마트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2~3시간 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마트의 자동화물류센터 '네오(NE.O·NExt generation Online store)'와 7300개 오프라인 거점을 네이버의 서비스·기술, 물류 파트너를 통해 전국단위 풀필먼트 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양사가 AI 기술, 로봇, 지도, 예약 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여러 쇼핑 품목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매장 유입, 스타벅스 등에 적용된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대형매장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길안내·주차정산 등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당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SME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급망 솔루션 사업 나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난 5월 진행된 피코이노베이션 평택 무인화 스마트 물류센터 착공식 현장.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그룹 전사 DX를 주도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도 네이버와 별개로 전국 스마트물류 시장의 대외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19일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제약업계 최초의 자동화·무인화 물류센터가 될 한국제약협동조합(PICO Innovation, 이하 '피코이노베이션')의 평택 무인화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피코이노베이션에 물류컨설팅, 센터 설계·구축,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코이노베이션은 국내 100여개 제약사로 구성된 전국 협동조합이다. 평택 무인화 스마트 물류센터는 1만7000㎡(약 5000평) 규모, 3만 파렛트(Pallet) 분량의 의약품을 보관하고 최대 20개사가 이용할 수 있는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로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스마트 물류센터에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융합된 자율이송로봇, 자동창고, 무인운반차, 상·하차 반자동화설비, 셔틀, 자동분류 소터 등 설비가 적용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생산자동화 설비 전문 제조사 러셀과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설계·운영 경험과 러셀의 자동화설비 제조 노하우를 함께 활용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과 식음료·화장품·제약바이오 분야 대외 수요를 겨냥한 클라우드 기반 물류 솔루션 사업화에도 나섰다. 지난 5일 캐나다의 공급망계획(SCP) 솔루션 기업 키넥시스(KINAXIS)와 손잡고 실시간 반응형 SCP 구축과 사업기회 발굴에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전문업체와 협력해 내년부터 매년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SCP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키넥시스는 '동시계획'과 시뮬레이션으로 기존 SCP의 순차적인 계획·조정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평균 10~18일 걸리던 SCP 업무를 4~8일 수준으로 단축시키고 통계적 수요예측도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키넥시스의 SCP 솔루션인 '레피드리스판스(RapidResponse)'를 바탕으로 공급망 전반의 정보 제공, 수요·공급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택배·물류기업 한진의 지도·모빌리티서비스 실험

(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부사장, 노삼석 한진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한진은 지난달 28일 택배차량을 활용해 네이버 지도 '거리뷰' 촬영이미지와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신사업에 나섰다. 지난 2019년 사내 공모전에서 1위로 선정된 직원의 아이디어를 검토해 실제 추진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 위해 VR·AR 콘텐츠 솔루션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지도 거리뷰 서비스 제공업체 UOK와 손잡았다.

거리뷰는 차량 등을 이용해 고해상도 카메라로 실제 촬영한 거리의 모습을 제공하는 지도서비스로 지난 2009년부터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다. 한진과 작년 3월 업무협약을 맺은 UOK는 차량용 거리뷰 전용 카메라를 제작하고 GIS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양사는 최근 택배차량에 장착 가능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했다.

한진은 자체 보유한 물류네트워크를 활용시 도심지역을 2~3일 주기로 촬영해 도심 데이터 최신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택배차량의 외부 장착형과 내부 블랙박스형 타입 전용카메라로 거리뷰, 건물·가로등·시설물·노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지도·내비게이션·자율주행 서비스 구축 기반인 도로정보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카카오T' 앱 기반의 택배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플랫폼 기반 신사업 추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800만명의 카카오T 가입자에게 일반 개인택배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에 간편하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사업에 양사 데이터·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물류 자산·네트워크 경험을 접목할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인택배 브랜드를 도입해 생활 속 운송 서비스 혁신에 기여해 온 한진과의 협약이 카카오 T 플랫폼에서 선보이고 있는 사물의 이동 서비스 영역을 진화시킬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택배 서비스가 ‘카카오 T’앱을 통해 생활 속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현대차·산은 투자받은 클로봇, 물류로봇 실용화

클로봇의 카멜레온이 적용된 물류 로봇. [사진=클로봇 제공]


실내 자율주행 로봇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클로봇은 범용 자율주행솔루션 '카멜레온'을 출시하고 최근 국립암센터에 병원용 자율주행 로봇과 통합관제시스템 '크롬스'를 함께 공급하며 실용화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클로봇은 카멜레온을 정식 출시하기 전인 작년부터 물류기업의 산업용 로봇, PC방의 서빙로봇, 병원의 의료보조 서비스로봇 등에 시범 적용해 기능을 검증해 왔다.

지난 5월 24일 출시된 카멜레온은 다수의 로봇을 운영하는 환경에서 딥러닝 기술과 고정밀위치추정(SLAM) 기술로 지도와 주행경로를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용 실내 자율주행 제어 소프트웨어다. 출시에 맞춰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갖춰 사용성이 높아졌다. 클로봇은 카멜레온으로 모빌리티 로봇에서 산업용 장비까지 다양한 유형의 기기에 자율주행 로봇을 구현한다.

카멜레온은 좁은 통로나 예측이 어려운 장애물이 존재하는 환경인 병원, PC방 등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을 운영할 수 있도록 주행 성능을 고도화했다. 실내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토콜, 센서와 로봇운영체제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실내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 승·하차, 사용자 추종(따라다니기), 플릿 매니지먼트 등 기능도 제공한다.

지난 14일 클로봇은 16억원 규모의 '의료진 업무경감을 위한 다기능성 자율주행 로봇 통합 컨시어지 구축사업' 수행사로 최종 선정됐다. 연말까지 국립암센터 의료 자율주행 로봇기반 서비스와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립암센터에서 의료 보조 로봇 10대, 고중량 이송 로봇 2대, 소독용 방역 로봇 1대 등이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에서 운영될 의료 보조 로봇에 클로봇의 카멜레온을 탑재해 협소한 병원 통로와 의료기기와 침상 등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내의 물품을 탐지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한다. 로봇관제시스템 크롬스를 활용해 본 사업뿐아니라 향후 국립암센터가 로봇 도입을 확대시 다양한 이기종 로봇과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원한다.

클로봇은 2017년 5월 설립된 B2B 로봇서비스 업체로 4년간 KT, 현대자동차, 한국문화정보원 등 50여개 고객사에 실내 자율주행 로봇과 서비스를 공급했다. 작년 로봇관제시스템 크롬스에 이어 올해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을 출시하고 물류·로봇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어니스트벤처스, 현대자동차,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클로봇은 서비스 기획에서 개발까지 로봇 구축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기업임을 인정받아 창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이뤘다"라며 "국립암센터 사업이 국내 의료분야 자율주행 로봇 도입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도록 회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다음은 AI…작년 물류 IT 확대에서 이어진 물류 DX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물류 분야 혁신 흐름은 작년 하반기 일부 국내 업계에 일었던 클라우드 기반 '물류IT 강화' 움직임에서 이어진다. IT서비스 기업 SK㈜ C&C는 작년 8월 13일 SKT의 글로벌 물류 자회사인 FSK L&S의 물류시스템인 '케롤(KEROL)'을 클라우드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로 전환 구축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프라 고도화가 AI와 로봇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FSK L&S는 반도체 제품·정밀장비, 배터리, 화학설비·제품, 식료품, 해외 직구·역직구 등 물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과 국제물류 포워딩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다. 기존 케롤 시스템으로 글로벌 화물의 입출고·재고·배송, 수·출입 제품 운송과 통관, 항공사·해운사·창고사업자와 내륙운송 연계 등 국제 물류서비스 전반을 관리해 왔다.

SK㈜ C&C에 따르면 당시 2개월만에 전환 구축된 케롤 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으로 SK㈜ C&C가 제공하는 컨테이너플랫폼(Cloud Z CP on AWS)을 활용해 빠른 신규 서비스 개발·배포와 무중단 적용을 지원한다. FSK L&S는 이를 통해 갑작스러운 물류 수요 증가에 따른 시스템 사용량 폭증을 소화할 수 있게 됐고 향후 AI 기반 물류 효율화 서비스를 결합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전문 중소 물류IT기업 이앤씨지엘에스는 정부의 디지털뉴딜로 추진된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지원사업 중 물류분야 관련 솔루션 개발 과제를 맡았다고 작년 9월 18일 밝혔다. 당시 이 회사는 대기업들처럼 스마트물류 분야 투자여력과 관심이 높지 않은 중소기업에 필요한 물류관리 요소만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모듈형 물류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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