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접종순위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거주중인 일부 외국인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베트남 외교부가 나서 별도의 기준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28일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접종과 보건에 대해서 베트남인과 베트남에 거주중인 외국인에 대해 그 어떠한 차별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베트남은 접종자수를 최대한 늘려 집단면역을 목표로 두고 다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노력 중”이라며 “외국 국적자들의 백신접종은 베트남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기간 베트남은 국내 체류 중인 약 600명의 각국 외교관과 국제기구 근무자들에 대해 무료 백신접종을 실시했다”며 “또 약 50개 외국언론사 특파원들과 주요 인력에 대해서도 곧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현재 코로나19의 제4차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매일 수백여명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약 1억5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28일 기준, 베트남의 백신 1차 접종자는 349만7104명이다. 2차까지 접종자는 17만2994명으로 접종완료율은 3.6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