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공개한 '2020 사업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20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2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2803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73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928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약고가 늘고 성과보수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882억원) 대비 118.8%(1046억원) 증가한 액수다. 고유재산운용손익은 100억원의 손실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2892억원 증가한 2792억원이었다.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흑자를 기록하는 투자자문사의 비율도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228개사 중 176개사가 총 26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52개 투자자문사는 194억원의 적자를 봤다. 흑자 비율은 전년(27.4%) 대비 49.8% 포인트 증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대부분이 순이익을 시현한 배경에는 지난해 주식시장 강세가 자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위축됐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수직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말 1754.64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말에는 3061.41포인트로 급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사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의 등락 및 계약고 증감에 크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회사별 계약고 추이와 재무상황, 부실위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