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조류 여름철새 '도요', '울산을 찾고 있다'···멸종위기 철새 10종 포착

2021-06-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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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루에서 모감주나무 꽃 감상하세요'

포착된 멸종위기종인 알라꼬리마도요 모습. [사진=윤기득 작가 제공]

울산지역 해안가로 희귀 및 멸종위기 도요, 물떼새 10종이 찾아왔다.

특히 이번에 포착된 철새중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산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윤기득 작가가 울주군 회야강 하천 습지, 강양논 습지, 서생 솔개 갯바위 해안, 북구 정자천 논 습지, 북구 제전 갯바위 해안을 찾아온 여름 철새중 도요, 물떼새들을 영상에 담으면서 확인됐다.

이번 관찰된 조류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10종이다.

포착된 '알락꼬리마도요'는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를 가진 새다. 해안 암초에서 게를 먹는 활동이 영상으로 담겼다. 서해안에서는 많이 보이지만 울산에서는 작년 북구 정자 논에서 관찰됐으나 영상에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개체가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IUCN) 등급의 취약(VU)등급에서 위기(EN)등급으로 상향됐다.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붉은어깨도요'는 도요목 도요과로 울산서생 해안 암초에서 먹이활동 모습이 관찰 됐다. 여름시기 어깨에 적갈색무늬가 특징이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9만여 개체가 있지만 서식지 감소로 개체가 감소하고 있어 세계 자연보전연맹에서는 취약(VU)등급으로 국제적 보호새다.

윤기득(57) 작가는 "울산을 찾는 여름철새가 점차 종과 개체가 늘어나고 있음이 현장에서 느껴진다"며 "해안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울산 태화루 모감주나무 꽃 모습. [사진=울산시 제공]

한편, 울산시는 내달 4일까지 울산 태화루 앞 절벽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수목 '모감주나무 꽃'을 감상하는 '태화강 생태관광자원 명소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태화루 절벽내 모감주나무 꽃을 감상하면서 자연환경해설사의 생태해설을 듣는 방식이다.

또한 '태화루', 와 '모감주'에 대한 3행시를 짓기 행사도 마련된다.

울산시 중구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 '태화루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18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로 중국이 원산지로 씨앗이 바다를 타고 와 절벽같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추정이 있다.

국내 주요 자생지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천연기념물 138호), 포항 발산리(371호), 전남 완도군 대문리(428호) 등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초여름 노란 꽃이 피며, 멀리서 보면 빗물이 땅에 닿아 물방울이 다시 뛰는 듯한 모양으로 하고 있어 영어로 '골든 레인 트리(golden rain tree)' 라고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루를 품고 있는 보물 같은 모감주 나무 군락지를 시민과 생태관광객들이 태화강 희귀 생태자원으로 알아봐주고 주변에도 널리 홍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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