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부일구 시간은 한자 아닌 동물신”...복원국민위원회, 학술발표회

2021-06-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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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의 문화적·경제적 효과’ 주제로 21일

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국민위원회의 복원안 [사진=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국민위원회 제공]


“세종대왕은 앙부일구를 1434년에 설치하면서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시각 표시를 동물신 그림으로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현재 복원품들은 동물신 그림 대신에 한자 전문가도 알기 힘든 전서체 한자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대로 복원해야 합니다.”

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국민위원회(준비위원장 성명순, 공동대표 김슬옹·김태양)가 하지날인 오는 21일 오후 12시 경기 여주시 영릉과 여주시 사회적 공동체 지원센터에서 ‘2021년 하지 기념 비대면 특별학술대회 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의 문화적·경제적 효과’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다.
여주문화원과 세종국어문화원 여주지원이 주관하고 과학선현 장영실선생 기념사업회, 늘푸른자연학교, 해시계연구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는 이날 오후 12시 32분에 직접 앙부일구 시간 측정을 현지에서 한 뒤 학술발표회를 여는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 경기도 여주 영릉 등 전국 곳곳에 앙부일구가 복원되어 있는데 제대로 된 복원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게 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국민위원회의 주장이다.

김슬옹 공동대표는 20일 “앙부일구에 동물신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역사 기록이 있다. 세종 때는 하루를 두 시간 단위로 나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띠로 나타냈다. 해시계인 앙부일구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순으로 한자 대신 동물그림으로 나타냈다“라며 “해시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해시계연구회와 함께 작업했다. 이번에는 받침돌까지 최초로 복원한 점이 뜻깊다“라고 짚었다.

학술발표회는 인공지능(AI)로봇 전문가인 손병희 국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상희 전 과기처 장관, 차원용 전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문위원, 이용삼 충북대 명예교수 등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세종리더십의 최고 전문가인 박현모 교수의 ‘앙부일구에 나타난 세종리더십’이라는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그동안 앙부일구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온 민병희 등의 해시계연구회 회원들과 1986년 표준과학연구소에서 직접 복원품을 만든 바 있는 서호성 박사 등의 발표가 복원의 과학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자격루 복원의 실무 책임자였던 서준 문화재위원의 발표와 15년간 세종시대 앙부일구 복원운동을 해온 김슬옹 원장이 구체적인 복원 전략을 발표하고, 여주시 지역학 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조성문 연구위원의 발표가 준비된다.

칠정산내편 연구로 세종시대 과학연구를 빛내고 있는 이은희 연세대 천문학과 교수는 앙부일부 복원의 세밀한 정밀 과학 측면에서, <장영실과 갈릴레이>를 쓴 윤영선 작가와 윤종주 초등 교사는 어린이 입장에서 한글 앙부일구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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