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에 대한 사전 접종 예약이 1일부터 진행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드존슨사(社)의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이번 백신 물량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당초 미국이 제공하기로 했던 55만명분에서 100만 명분으로 2배 가까이 물량이 늘었다.
접종 대상자 중 100만명까지 우선 예약을 받은 뒤 접종하며, 나머지 대상자는 당초 계획에 따라 7~9월에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사전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예약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콜센터에선 예약 방법만 안내한다. 현재 사전예약사이트는 8000명가량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에 약 3분 내외의 대기시간이 소요된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예약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으로,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되는 것이 특징이다. 1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면역이 형성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얀센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00만건 정도의 접종이 진행됐는데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고 판단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얀센 백신도 AZ 백신처럼 잔여 백신에 대해서도 네이버, 카카오앱으로 당일예약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 청장은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게끔 현재 카카오, 네이버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