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없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금톡령'…"6월 17일 이후부터"

2021-05-29 12:24
  • 글자크기 설정

카카오 "방장 부재시 운영 원활하지 않은 점 고려"

기존 채팅방 일괄 종료…"대화하려면 새로 만들라"

아무나 등록하던 공지 권한 방장·부방장으로 제한

[사진=카카오 웹사이트]

 
앞으로 방장이 없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선 더 이상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 신규 오픈채팅방뿐아니라, 방장이 나간 채 참여자들끼리 대화를 이어 온 기존 오픈채팅방도 마찬가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순께 이같은 오픈채팅 정책 변경을 공지했다. 카카오는 "6월 17일 이후부터는 방장이 채팅방에서 나가는 경우 그와 동시에 채팅방이 종료된다"며 "더 이상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방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채팅방이 종료된다는 표현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카카오 측은 구체적으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진 않았다. 오픈채팅방 링크 삭제로 추가 대화 참여자의 입장이 불가능한 것에 더해, 채팅 메시지 입력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남은 참여자들이 기존 대화창을 열어 지난 메시지와 공유된 파일을 살펴보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오픈채팅방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전화번호나 '톡ID'같은 정보로 친구등록을 하지 않은 상대와도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면 인터넷 주소가 생성된다. 참여자는 해당 링크를 통해 오픈채팅방에 들어올 수 있다.

개설자는 오픈채팅방 입장시 비밀번호 설정과 참여자 차단·해제 등 관리기능을 쓸 수 있는 '방장'이 된다. 수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방장 권한을 넘길 수 있다. 권한을 넘기지 않은 채 오픈채팅방을 나가면, 이후 어느 누구도 방장 권한을 가질 수 없다.

또 방장이 떠나면 오픈채팅방 입장 링크가 삭제되고, 원래 방장이었던 사람을 비롯한 누구도 입장할 수 없게 된다. 관리기능도 쓸 수 없다. 그럼에도 이제까지는 방장이 오픈채팅방을 나간 뒤에도 참여자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카카오 측은 "방장이 없는 오픈채팅방은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방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채팅방을 종료되도록 바꾸기로 했으며 "여러분께 더욱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바뀌는 정책에 따라 다음달 17일 이후부터 오픈채팅방에서 방장이 의도로든 실수로든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넘기지 않고 빠져나가면 남은 참여자들도 즉시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

카카오 측은 앞으로 방을 나갈 계획이 있는 방장들에게 채팅방 종료를 미리 공지해 줄 것을 권했다. 이미 방장이 없는 오픈채팅방에서 대화 중인 사람들에게는 대화 종료 이전에 새로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를 이어가라고 안내했다.

이밖에 오픈채팅방 참여자 가운데 누구든지 올릴 수 있었던 '공지' 작성 권한은 앞으로 방장과 부방장만 쓸 수 있게 바뀐다. 참여자들은 앞으로도 채팅방 일정·투표 작성 기능을 계속 쓸 수 있으나, 이를 공지로 띄우려면 방장·부방장이 해 줘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