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복지 끝판왕 네오플 “'제2 던파 신화' 함께 쓸 인재, 몸만 오세요”

2021-05-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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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3D로 재탄생 '오버킬 프로젝트' 개시

개발진 "대규모 PC게임 개발할 기회... 역사 남을 작품 만들자"

기혼 32평, 미혼 27평 아파트 제공... 100% 수용 어린이집 장점

업계 최대 수준 복지에 퇴사율 경쟁사 대비 절반인 5%로 '뚝'

제주시 노형동 네오플 본사[사진=네오플 제공]


25일,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차량을 타고 15분 만에 도착한 제주시 노형동 소재 게임 개발사 네오플. 인기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연매출 8910억원(2020년 기준), 영업이익 7546억원(영업이익률 84.7%)을 올린 넥슨의 알짜 계열사다. 본사 옆 한라수목원과 연결된 녹지는 서울, 판교 소재 개발사엔 없는 여유로움을 느끼게 했다. 제주도가 지닌 천혜의 자연은 ‘We make wonders(우리는 멋진 것을 만들어낸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네오플에 더없이 좋은 개발환경이었다.

네오플은 ‘제2의 던전앤파이터 신화’를 쓰기 위해 후속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오버킬’은 원작의 2D 횡스크롤 액션을 3D로 구현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원작이 가진 액션성과 타격감, 조작성, 빠른 반응속도를 3D에서도 경험하도록 하고, 주요 캐릭터와 세계관을 과거로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라정수 네오플 오버킬 스튜디오 기획팀장은 “오버킬은 차세대 액션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원작이 가진 장점을 3D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액션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대규모 보스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버킬 스튜디오는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게임기획, 그래픽,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버킬과 같이 대규모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PC온라인게임 개발 프로젝트는 흔치 않아 게임업계 종사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네오플 오버킬 스튜디오의 라정수 기획팀장, 황선일 그래픽팀장, 황현오 프로그램팀장[사진=네오플 제공]

오버킬 3D 아바타 시스템. [사진=네오플 제공]


라 팀장은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기회는 수없이 많다”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PC온라인게임을 함께 만들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일 그래픽팀장은 “2D게임을 3D로 구현하는 건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던전앤파이터는 IP 파워나 이용자 관심도가 높아, 본인이 만든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기회”라고 말했다.

황현오 프로그램팀장 또한 “던전앤파이터는 유저풀이 매우 많은 게임이다. 대규모 서비스를 해보고 싶은 개발자들에겐 좋은 목표”라고 강조했다.

네오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제도를 운용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직원들의 주거 고민 해소를 위해 기혼 직원에 32평(105㎡), 미혼 직원에 27평(89㎡)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거주지를 원하면 사택에 상응하는 주거비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제주원도 네오플이 자랑하는 복지 중 하나다. 실내 700평, 실외 1200평에 달하는 이 어린이집은 수도권과 달리 전 직원의 자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 3년마다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를 주고, 서핑과 낚시·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비도 지원한다. 올해 초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전 직원에게 149만원 상당의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했다. 다른 게임사의 퇴사율이 10%대인데 비해 네오플은 5%에 불과한 이유다.

정일영 네오플 경영지원 총괄(이사)은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 SNS에서나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장점이고, 어떤 게임사보다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과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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