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전체 425개동에서 420곳서 승리했다.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준 곳은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10명 중 9명꼴로 오 시장을 선택했다.
압구정동 다음으로 오 시장에게 몰표를 던진 곳은 역시 강남구에 있는 대치1동(85.1%)과 도곡2동(84.7%)이었다. 청담동도 80.2%에 달했다.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 청담동 등의 몰표에 힘입어 오 시장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73.5%)을 써내기도 했다. 박 후보(24.3%)의 3배가 넘는 수치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제외하면, 용산구 이촌제1동(78.8%)에서 오 시장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425개 동 중 12위다.
전체 425개동 기준 오 시장은 총 420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또한 425개 동 중 375개 동에서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이 가장 낮은 성적을 써낸 곳은 관악구 난향동(43.6%)이었다. 이어 구로구 구로제3동(44.4%), 강북구 미아동(45.2%) 순이었다. 난향동과 미아동에서는 득표율이 절반에 못 미치고도 박 후보를 꺾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오 후보는 20대 남성에게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20대 남성은 72.5%가 오 시장을 지지해 60세 이상 여성(73.3%)에 이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를 지지한 20대 남성은 22.2%에 그쳐 전체 10개의 연령·성별 분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패한 박영선 후보는 5개 동에서만 오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는 5곳(마포구 성산1동·강서구 화곡8동·구로구 구로3동·구로구 항동·종로구 창신2동)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모두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 옛 지역구(구로구)에서는 구로3동(52.2%)과 항동(48.9%)에서만 오 후보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