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 얼굴이 9일 공개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을 이날 오전 9시에 검찰로 넘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노원서는 김태현에게 기존 살인 혐의 외에 절도와 주거 침입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그는 범행 당일 슈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스토킹 행위에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 혐의를 적용할지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돼 적용할 수 없어서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후 상황을 은폐하려고 피해자인 큰딸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정보통신망법상 타인의 정보훼손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세 모녀가 사는 중계동 아파트에 침입해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25일 검거됐다.
경찰은 체포 당일 '이틀 전부터 세 모녀와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숨진 피해자들과 자해를 한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를 병원에 이송했다가 건강이 회복되자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3일 조사를 마친 뒤 4일 구속했다.
김태현은 전날에도 프로파일러를 통한 범죄심리 분석 조사를 받았다. 큰 감정 동요는 없으며 변호인 도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