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나리' 윤여정, SAG 여우조연상…스티븐 연 '불발'

2021-04-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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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배우 윤여정(왼쪽), 스티븐 연[사진=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 윤여정이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수상이다.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스티븐 연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5일 오전(한국 시간)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네 젱겔과 경합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름이 호명되자 윤여정은 감격에 찬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지금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영광스럽다. 동료 배우들이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주었다는 게 영광스럽다. SAG에게도 감사하다. 후보에 오른 모든 배우에게도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미나리'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트로피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故 채드윅 보스만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후보 지명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스티븐 연은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개리 올드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우들이 받았던 앙상블상도 수상이 불발됐다. 넷플릭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에게 돌아갔다.

앞서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 스크린액터스길드(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 시상식 바로미터로 불려 이번 수상에 의미를 더했다. 해당 시상식은 배우들이 직접 수상자를 투표하는 데다가, 아카데미를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중 배우들의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배우조합상에서 최고상을 받은 '기생충'이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수상으로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 감독 정이삭 감독의 연출작으로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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