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84㎡로 구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높아진 아파트의 진입장벽으로 인한 대체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과 진화된 설계와 상품성에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이 이들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요즘 공급되는 전용면적 84㎡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투룸 이상의 평면구조와 팬트리, 알파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춰 조성된다.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돼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이 제공된다. 여기에 아파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출, 세금, 청약 규제가 적어 소비자의 부담도 덜한 편이다.
같은 달 수원시에 공급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의 주거형 오피스텔 역시 전 실이 전용면적 84㎡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인기가 몰려 평균 경쟁률 31.44대 1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역시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 실을 전용면적 84㎡로 선보인 결과, 3일 만에 총 119실의 계약이 마무리됐다.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은 매매가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선호지역에서는 큰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의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 3월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 거래가격인 5억40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 올랐다.
지방에서도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의 가치 상승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에 자리한 '범어 라온프라이빗'의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5억44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의 분양가격이 3억 339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억원의 가치상승이 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은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상품이란 인식이 크다"며 "청약이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2040세대가 이들 상품에 눈을 돌리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격화된 올해 분양시장에는 전용면적 84㎡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주거형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대구시 중구 태평로 일대에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49층 총 392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주거형 오피스텔 72실과 아파트 320세대로 구성되며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모두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103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225실이 구성되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79㎡, 775가구가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