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2m 거리두기 등 방역을 지키며 약 1200명석을 확보한 가운데 총 900명의 주주가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전자투표제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주주들의 편의와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관련기사
주총 의장으로 나온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제품 등의 판매 확대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과 관련해서는 "소비자가전(CE)부문은 새로운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고, 모바일(IM)부문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23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기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 시청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