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소울'이 개봉 5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겼다. 다양한 신작 개봉 사이에서도 꾸준히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2021년 극장가의 따뜻한 힘을 불어넣은 '소울'의 특별한 힘이 통했다.
디즈니·픽사의 영화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가 성우로 참여했다.
지난 1월 20일 개봉 이후 굳건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가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이뤄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디즈니 픽사의 기대작이라는 점, 콘텐츠의 완성도로 입소문을 탔다는 점, '팬덤'을 형성해 'N차 관람' 하는 관객들도 많았다는 점이 영화 흥행의 이유로 꼽힌다.
'소울'은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 2' 이후 외화에선 첫 200만 돌파 작품에 올랐고, 국내외 작품을 통틀어서도 2020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첫 200만 돌파 작품임이 놀라움을 안긴다. 이로써 작년 개봉한 '테넷'의 최종 누적관객수 역시 넘으며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관객수를 달성한 외화 및 2021년 최초 2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소울'은 제73회 칸 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 2관왕 쾌거, 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수상작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