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사진)이 발 빠르게 인슈어테크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핀테크랩에 이어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기관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인슈어테크 기업 공동 발굴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기관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슈어테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인슈어테크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화 △인슈어테크 사업협력 검토 △스타트업 대상 인슈어테크 관련 자문 제공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DB손보가 정부 기관과 인슈어테크 협력을 추진한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육성센터인 서울핀테크랩과 협약을 체결했다.
DB손보가 적극적으로 인슈어테크 개발에 나선 데이는 보험업계 최장수 CEO인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통상 2~3년을 주기로 교체되는 CEO들의 경우 임기 내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 성과가 나지 않고 큰 비용이 들어가는 디지털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김 부회장이 보험사장의 변화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다양한 관련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콘텍트센터를 구축해 상담사, 심사자 업무를 자동화해 연간 30억 이상의 비용과 4만 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를 제거할 예정이다. 전사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간 9개 이상의 혁신과제를 추진해 업무 효율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픈 API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제휴채널, 대리점 등과의 상품판매 연계를 할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도록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긴밀하게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