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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 환경에 발맞춘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천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대응보다 최대한 수익률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인보다 외국인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체가 됐는데 외국인 역시 금리 상승이 불리한 업종을 피하려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런 결과를 시장 대응에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과 증권 업종의 종목들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KB금융으로 순매수 규모가 336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한지주(1117억원)와 삼성화재(907억원), 하나금융지주(836억원), 삼성생명(555억원), HMM(552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방어 전략이 필요한 국면에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업종은 피해야 한다"며 "이들 업종은 조정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는 반면 이익이 낮아지는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1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은 종목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KRX300 종목 중 올해 PER이 낮고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에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금호석유 등 23개 종목이 해당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2개월간 경기민감주에 보다 유리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했고 금리는 지난해 3분기에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오른 후 횡보하고 있다"며 "미국 GDP는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팬데믹 이전 시기 미국 10년물 금리는 2.0% 수준이었다. 이에 더해 달러 약세로 중국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