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터진 아이오닉5…"지금 사전계약해도 내년 기약해야"

2021-03-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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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간 판매 목표치 2만6500대 돌파 추정

"지금 사전계약해도 내년 1분기에 받는 것을 장담하기 어렵다."

1일 서울 종로구의 현대자동차 지점에서 만난 카마스터(현대차 딜러)는 이같이 밝히며,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작품 '아이오닉5'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자체 개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아이오닉5는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계약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삼일절 연휴에도 소비자들의 사전계약이 이어지며, 현대차가 제시한 올해 판매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2만65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계약 대수를 경신했다.

이날은 비가 많이 내려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적었지만, "주말부터 이날까지도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대차 종로 카마스터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사전계약만 3만명 가까이 도달했을 것"이라며 "생산량과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지금 사전계약해도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현대차 지점 카마스터도 "볼륨모델인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나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도 사전계약이 많은 편이었지만, 아이오닉5가 더욱 월등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은 낯선 전기차이기 때문에 사전계약뿐만 아니라, 충전 방법과 시간이나 주행거리 등과 관련한 문의도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전기차 보조금이 제한이 있어서 계약을 더욱 서두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아직 전시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아이오닉5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 내에 있는 현대차 전시장에는 "아이오닉5는 어디 있느냐", "아이오닉5는 언제 볼 수 있느냐"며 질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쇼핑을 하다가 들렀다는 50대 강모씨는 "전시가 시작된 줄 알고 구경하러 왔는데 아쉽다"며 "보조금을 받으면 싸게 살 수 있어 관심이 많다"고 했다.

아이오닉5의 이 같은 흥행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 포니(Pony)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디자인,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소비자들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올해 지원하는 승용 전기차 보조금 규모는 7만5000대다. 여기에 지자체 별로 400만~1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전기 승용차 지원 규모는 5067대다.

아이오닉5 예상 5200만~5750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지만, 국고·지자체 보조금 1200만원(서울시 기준)을 받으면 4000만~4550만원으로 낮아진다. 지역별로 보조금이 달라 최대한 받으면 3000만원 후반대에도 구매가 가능해진다. 아이오닉5의 전시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고객인도는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는 4월 중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계약은 일단 10만원을 내고 줄 서는 것과 비슷해서 허수가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올해 아이오닉5의 판매목표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5는 유럽 시장에서도 3000대 한정으로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현지시간 2월 25일) 1만여명이 몰리며 완판됐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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