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상하이 2021] 캐서린 첸 화웨이 사장 “기술에 대한 이념적 주장, 분열·혼란 초래”

2021-02-23 17:19
  • 글자크기 설정

미국 제재 겨냥한 홍보임원 작심 발언... “기술의 힘 믿어야”

“기술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이념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분열과 혼란, 퇴보만을 초래할 것입니다.”

캐서린 첸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사장은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상하이 2021’ 개막 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고강도 제재 조치를 취해왔다. 2019년 5월 미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중국 기업 리스트에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포함했고, 지난해 5월엔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사용하려는 기업이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강도 높은 제재안도 발표했다. 이에 화웨이는 미국 기술이 들어간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기술 자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캐서린 첸 사장의 발언은 미국의 이같은 태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서린 첸 화웨이 홍보·대외협력 부문 사장[사진=화웨이 제공]


그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 미국에 매우 위험할 것이며 5G는 그중 하나라는 보고서를 최근에 읽었다”며 “5G는 높은 대역폭, 낮은 지연시간, 넓은 연결성으로 정의되는 표준화된 기술로써 전통산업이 변화하도록 돕고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규모 5G 구축은 전 세계 여러 산업에서 이미 찾아볼 수 있다”며 “매일 소비자들은 5G 경험을 통해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항만, 광산, 운송 분야에서의 산업용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서린 첸 사장은 끝으로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얼마나 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경험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기술의 발전은 과장되고 정치화되며 때로는 나쁜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세계적인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사회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상하이 2021’에 참석한다. 기가비트 홈브로드밴드, 지능형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9개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