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서비스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을 거치며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치킨 등 외식업체들은 배달서비스 확대로 코로나 국면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배달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서울 여의도화재보험점, 당산대로점, 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을 시작했다.
이들 지점의 배달 지역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여의도화재보험점), 영등포구 양평동·당산동 일대(당산대로점), 마포구 마포동·공덕동 일대(마포아크로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12월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B1점을 열고 강남구 역삼동, 도곡동, 논현동,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배달 주문을 받아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배달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시범 매장 2곳 오픈 이후 기존 운영 매장에 서비스를 도입해 여러 상황에서 운영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진행 중인 테스트를 통해 향후 방향성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업계는 스타벅스의 배달서비스 확대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배달에 뛰어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커피 전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배달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내 커피 전문점 중 점포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의 경우 매장 10 곳 중 7 곳 이상이 배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커피빈은 지난해 7월 102개 매장에서 커피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후 약 58%에 달하는 170여개 매장으로 늘렸다.
제너시스BBQ는 배달·포장 특화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를 키우고 있다. BKS는 2020년 6월 공식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신규 계약이 250건을 돌파했다.
BSK는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내점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한다. 매장 운영 및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매장 입지 조건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 보증금과 권리금, 월 임대료 등 초기 투자비용 및 고정비용 부담이 적다.
BBQ 관계자는 “5000만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기존 가맹점주 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국 빕스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빕스 얌 딜리버리는 배달에 최적화해 개발한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브랜드다.
스테이크, 연어 샐러드, 핫타이 누들 샐러드 등 빕스 시그니처 메뉴는 물론 피자, 폭립, 파스타, 디저트 등을 알차게 구성한 세트메뉴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서초, 강남 지역 위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높은 고객 호응을 확인하고 10월 서비스 지역을 서울·경기 15개 지역구로 확대한 바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홈 파티, 우리 집 외식 등 집에서도 특별한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면서 빕스 얌 딜리버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