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골프 해방구'라 불리는 피닉스오픈 콜로세움(16번홀)에 일일 5000명의 관중만이 자리할 예정이다.
14일(한국시간) 피닉스오픈 조직위는 지역 신문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을 통해 "하루 입장 관중을 5000명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해마다 40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서는 대회치고는 상당히 조촐해졌다. 특히 '고성방가' '뛰는 캐디' '환호하는 골퍼' 등이 난무해 골프 해방구라 불리는 16번홀(파3) 콜로세움에는 그 어느 때보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인 스콧 젱킨스는 "입장하는 관중은 모두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회장 면적이 77만6천㎡(약 23만평)에 이르고 탁 트인 옥외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철저한 방역 규칙 적용으로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관중 수를 더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중단됐다.
이후 수많은 대회가 연기 및 중단을 겪었다. 관중 역시 허용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휴스턴오픈이 처음으로 2000명을 입장시켰다.
올해 4월 개최를 발표한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패트론(마스터스 갤러리)을 받을 계획을 발표하면서, PGA투어 대회들은 점차 갤러리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