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968.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로 한 해 동안 44.6%(298.59포인트) 늘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6억 원, 10조4751억원을 매도했지만 개인이 16조31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로 428.35포인트까지 내렸으나 세계 각국의 재정·통화정책 등 경기 부양 의지와 국내 방역 성과, 개인 투자자 유입 등으로 급반등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였다. 제약업종은 작년 대비 83.7% 올랐고, 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유통업종과 기타서비스 업종은 100.8%, 69.1%씩 상승했다. 덕분에 코스닥 시총 내 제약·바이오 업종 비중은 작년 28.1%에서 올해 35%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주 강세로 시총 10위권 종목에 총 5곳이(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씨젠·알테오젠·에이치엘비)이 안착했고 언택트·전기차 관련 2종목(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이 새로 진입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선언, 미중 무역 마찰 등 대형 이벤트가 연달해 발생해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고,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트카는 여섯 차례 나왔다"고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85조6000억원으로 1년 전(241조4000억원)보다 59.8%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10조8100억원, 16억3100주로 저마다 150.9% 97.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