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영화계] '영웅' '이터널스'…극장 심폐소생할 대작들

2020-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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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극장가 '심폐소생'할 기대작들[사진=각 영화 포스터]

올해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방학 시즌'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신작 영화는 나오지 않고 관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수 2억2668만명을 동원하며 호황을 누렸던 영화계는 올해 6천명도 채 관객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계는 2021년을 준비하며 다시금 관객과 만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2021년 대작 영화들을 톺아보았다.

올해 개봉을 목표로 했던 국내 기대작들이 대거 2021년 개봉한다. 먼저 여름 성수기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며 개봉을 미뤘던 '영웅'(감독 윤제균)과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서복'(감독 이용주)이 관객과 만난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국제시장' '해운대'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배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등이 출연해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모가디슈'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담은 작품. '베테랑' '군함도'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충무로 베테랑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12월 개봉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개봉을 잠정 보류한 '서복'도 내년 만날 수 있게 됐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대세 배우' 공유와 박보검이 만나 화제를 모았으며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펼치는 SF 장르에 이목이 쏠렸다.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던 '비상선언'(감독 한재림)도 출격 준비 중이다.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내년 4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 후보로 불리는 '미나리'(감독 정이삭)도 2021년 상반기 만날 수 있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게다가 배우 윤여정, 한예리는 각종 영화제 유력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관객들이 기다리던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도 2021년 만날 수 있다.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하던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미션 임파서블7'(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등을 비롯해 워너브라더스·디즈니 마블 신작이 내년 대거 개봉을 준비 중인 것.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7'도 2021년 개봉을 희망적으로 보고있다. 먼저 영화 '탑건: 매버릭'은 34년 만에 제작된 '탑건'의 후속작. 올해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루고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스태프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이 중단 됐던 '미션 임파서블7'도 지난 29일(현지 시간) 촬영을 재개한 상황. 2021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마블 '이터널스' 출연진[사진=마블 스튜디오 제공]


워너브라더스는 2021년 개봉 라인업 17편을 자사 OTT 플랫폼인 HBO맥스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모탈컴뱃 리부트' '톰과 제리' '고질라vs콩' '스페이스 잼: 어 뉴 레거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매트릭스4' 등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거 포함됐다.

3월 '톰과 제리' 실사판을 시작으로 매달 '고질라vs콩' '컨저링3' '스페이스잼2' '수어사이드 스쿼드2' 출사표를 던졌으며, 10월에는 '듄' 12월에는 '매트릭스4' 개봉을 목표로 한다.

마블의 어벤져스 멤버인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를 주인공으로 한 '블랙 위도우', 초능력은 없지만 놀라운 쿵푸 실력과 기를 다스리는 능력으로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쿵푸 히어로 '샹치',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도 2021년 공개된다.

특히 영화 '이터널스'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쿠마일 난지아니,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한국 배우 마동석이 출연해 촬영 단계부터 화제가 됐던바. 마동석은 극 중 건강한 체구와 초인적인 힘을 자랑하는 길가메시를 연기한다. 토르, 헤라클래스 등과 맞먹는 전투력을 가진 불멸의 캐릭터다. 내년 2월 개봉 준비 중이다.

올해 코로나19로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을 미룬만큼 2021년은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코로나19만 잠잠해지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국내 텐트폴 영화들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 지난해 5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국내 관객들만큼 영화와 극장을 사랑하는 이들도 없다.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다시 극장 활성화도 기대해볼 만 하다"라며 희망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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