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또' 지붕 뚫은 뉴욕증시...S&P, 사상 첫 3700 돌파

[사진=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4.09p(0.35%) 오른 3만173.8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29p(0.28%) 상승한 3702.25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선 것. 나스닥지수 역시 62.83p(0.50%) 오른 1만2582.77에 장을 마치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영국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조만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낭보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백신 데이터가 긴급사용 승인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승인을 예고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켜줄 백신 희소식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며 시장에 훈풍이 분 것.

로이터통신은 "FDA가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어떤 새로운 문제도 제기하지 않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다음 관문을 열었다"며 "이는 16세 이상 미국인이 조만간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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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 이후 화이자 주가는 전장 대비 3.18% 뛴 42.56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최고가는 42.71달러로 1년 동안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주가도 전장보다 2% 가까이 상승했다.

아울러 시장은 미국의 부양책 협상 상황도 주시했다. 미국 의회는 오는 11일 종료될 예정인 예산안을 일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다. 이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양측은 기업 등 코로나19 관련 법적인 문제에서 면책특권을 제공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 등에서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책임 보호 조항을 원하지만, 민주당은 지방정부 지원이 반드시 부양책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삐걱거리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 중반 상승 반전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 부양책 진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하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에 다시 불을 지핀 것.

아울러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대립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배제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 우선 합의할 것으로 제안했다. 

다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볼트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동안 부양책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었지만, 여전히 합의를 막는 뿌리 깊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는 0.05% 상승한 6558.82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06% 오른 1만3278.4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23% 빠진 5560.67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12% 하락한 3525.87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주춤거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 빠진 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6% 오른 48.87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 속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 상승한 1866.76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