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바이드노믹스, 韓 성장률 0.4%p 상승시켜… 새로운 통상환경 대비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로 등장할 새 통상 환경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9일 '바이드노믹스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바이드노믹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 회복, 재정지출 확대, 중산층 복원으로 정의했다.

연구원은 "바이드노믹스가 추진되면 미국 경제 성장세 확대, 세계 교역 질서 회복에 따른 교역량이 증가해 한국 경제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수출 증가율은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0.4%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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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금리에 따른 부채 누적,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은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미 의회의 양분화 등은 미국 경제가 성장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요인으로 예측했다. 한국으로서는 대비책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와 국제공조 체제 복원 기조로 트럼프 시대의 세계 경제 불협화음이 상당히 줄어들겠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무역협정, 미국 주도의 공급망 등 변화하는 새로운 통상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 시장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 경쟁이 심화할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 투자와 경쟁력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