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는 미 대선 기간 총기 판매가 급증해 FBI가 신원 조회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FBI가 10월 들어 총기 판매 과정을 조사한 횟수는 330만 건이 넘는다. 전월보다 14% 증가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8% 증가한 수치다.
포브스는 “불안정한 정치, 시민 불안, 흑인 문제 등을 이유로 총기를 구입한 사람이 늘었다”며 “총기 구매자들은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하면 총기 규제가 증가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총기규제 반대를 주장했다. 마크 올리비아 전국스포츠사격협회(NSSF) 공보국장은 “요즘 총기 구입자들은 총기 규제와 관련해 바이든과 반대편에 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맹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 시 당분간 총기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첫 당선 후에는 총기 규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 총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미국 총기 제조사 스텀 루거의 로멜 디오니시오 총기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곧 금지될 것으로 우려하는 특정 유형의 총기를 비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총기 산업은 선거 후 몇 달 동안 수요가 훨씬 더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미국 전역에서는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가 순조롭게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지정된 투표소를 방문해 권리를 행사했다. 선거 전에는 1억 명 이상이 우편투표나 조기 현장투표 등 사전 투표에 참여하며 역대급 투표 열기를 과시했다.
미국 대선은 주(州) 별로 선거인단을 뽑은 후 선거인단이 다시 대통령을 투표하는 방식이다. 3일 투표로 뽑는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다. 선거인단은 오는 12월 14일 각 주의 주도에서 공식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 270표 이상 얻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