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제재망을 피해 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물자를 해외로부터 입수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무기 국산화에도 주력해 온 것으로 분석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과학기술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면서 "부도덕한 범죄자들의 무기 판매에만 의존해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북한은 미사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수준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외부세계에 최소한도로만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미들베리 국제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 비밀공장 가동설을 주장했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측은 "북한이 각종 차량과 컴퓨터 칩·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비밀공장'을 여러 곳 가동 중"이라며 이들 시설이 "어떤 식으로든 미사일 개발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ICBM과 SLBM 외에도 초대형방사포 등 이른바 신무기 4종 세트와 신형 전차, 전술 미사일, 최신 소총과 전투장구류로 무장한 특수부대 등을 과시했다.